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기둥을 긁었다. 범퍼에 찍힌 자국을 보면서 드는 첫 생각은 "이거 얼마나 나오지?"다. 판금도색이라는 단어는 들어봤는데, 정확히 뭘 하는 건지, 비용은 어떻게 잡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.
판금과 도색, 뭐가 다른가
- 판금(鈑金)
- 찌그러지거나 변형된 차체 패널을 원래 형태로 복원하는 작업이다. 작은 찌그러짐은 망치와 돌리를 써서 펴고, 심한 경우 프레임 교정기로 잡는다.
- 도색(塗色)
- 판금 후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페인트를 다시 입히는 작업이다. 퍼티로 면을 고르게 만든 뒤 프라이머, 베이스코트, 클리어코트 순서로 도장한다.
긁힘만 있으면 도색만으로 끝나고, 패널이 들어갔으면 판금 후 도색까지 해야 한다. 손상 정도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다.
수리 비용은 어떻게 결정되나
| 손상 유형 | 작업 내용 | 일반적 소요 시간 |
|---|---|---|
| 가벼운 스크래치 | 부분 도색 | 당일~1일 |
| 범퍼 찌그러짐 | 판금 + 부분 도색 | 1~2일 |
| 펜더/도어 함몰 | 판금 + 전체 도색 | 2~3일 |
| 프레임 변형 | 프레임 교정 + 판금도색 | 5일 이상 |
비용을 좌우하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. 손상 면적, 차종(수입차는 도료 단가가 높다), 그리고 교체가 필요한 부품 유무. 같은 범퍼 수리라도 교체 없이 복원하면 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.
보험으로 처리할 때 순서
- 사고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둔다(전체 컷 + 손상 부위 클로즈업)
- 보험사에 접수하고 사고 접수 번호를 받는다
- 정비소에 차를 입고시키면 보험사 견적 담당자가 방문해 손상 범위를 확인한다
- 수리 완료 후 자기부담금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보험사가 정비소에 직접 지급한다
100% 과실이 아닌 경우, 상대방 보험으로 처리하면 내 보험 할증도 없다. 과실 비율이 애매하면 사진 증거가 유리하게 작용한다.
수리 품질을 판단하는 법
좋은 판금도색은 티가 나지 않아야 한다. 출고 후 확인할 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.
- 색상 차이 — 도색한 부위와 주변 패널의 색이 다르면 조색이 덜 된 것이다. 햇빛 아래서 비교해봐야 정확하다
- 표면 질감 — 손으로 쓸어봤을 때 오렌지필(울퉁불퉁한 느낌)이 심하면 도장 품질이 낮은 것이다
- 틈새 균일도 — 도어나 본넷 사이 틈이 좌우 비대칭이면 판금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의미다
TIP 수리 전후 사진을 공유해주는 정비소를 선택하면 작업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. 대전 동구의 남대전자동차공업사처럼 작업 진행 상황을 사진으로 보내주는 곳이면 투명하게 확인이 가능하다.
수리 후 주의사항
도색 직후에는 도막이 완전히 경화되지 않은 상태다. 출고 후 2주 정도는 세차를 피하고, 직사광선 아래 장시간 주차도 자제하는 게 좋다. 왁스나 코팅은 최소 한 달 뒤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.
판금도색은 기술력 차이가 그대로 결과물에 드러나는 작업이다. 견적만 비교하지 말고, 수리 사례 사진과 후기를 같이 확인하는 게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다.